왜 살이 찔까?1

왜 살이 찔까?1

지방은 기아(飢餓)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했다.

지방을 저장할 필요성은 인류의 역사와 관계가 있다. 인류가 비교적 안정되게 식량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은 농경이 시작된 수천년 전 이후의 이야기이다. 그때까지는 식량을 언제 얻을지 알 수가 없는 수렵, 채집의 시대였다. 그와 같은 상황에서는 식량이 풍부한 때에 여분으로 먹어서 에너지를 몸속에 저장해 둠으로써 기아에 대비하는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했다. 우리 선조는 저장된 지방을 식량이 부족할 때 분해해서 에너지로 사용함으로써 기아를 극복해 왔던 것이다. 
몸속에 지방을 저장하는 것은 지방 세포나 간 등의 일이다. 지방 세포는 온몸에 있지만 특히 많이 모여 있는 곳은 피하 조직과 내장 주변이다.
특히 여성은 피하 조직에 지방이 많이 모이기 쉽다. 게다가 하반신에 지방이 모이기 쉬우며, 그때의 체형을 본떠 '서양배형' 등으로 불리는 경우도 있다.
한편 남성은 내장 주위에 지방이 모이기 쉬워서 '사과형' 이라고 불린다. 서양배형과 사과형을 비교하면, 서양배형은 일단 지방이 모이면 없애기가 무척 힘들다. 사과형은 비교적 쉽게 지방이 없어지지만, 대사증후군이 되기 쉬운 특징이 있다. 

결국 필요 이상으로 더 먹게 되어서 살이 찌는 것은 맞다. 하지만 왜 더먹게 되었는가는 개개인 마다 이유가 다 다를것이다. 왜 여분의 에너지를 비축하려고 했을까... 결국 살이 쪘다는 것은, 몸이 어딘가 안좋아졌다는 의미는 아닐까 의심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